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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 인테리어 공사 견적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한 공간은 바로 주방입니다.

36평이라고 믿기지 않는 답답한 구축의 ㄱ자 주방을 대면형 구조로 바꾸는게 급선무였습니다.

턴키 업체와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구조 변경을 시도했습니다.

좌: 기존구조, 우: 변경 구조

발코니 일부분을 확장하여 꼼꼼하게 단열 후 폐쇄적인 주방에서 개방감 있는 구조로 변신시켜주었습니다.

 

 

대면형 주방으로 구조 변경하기
포세린 타일

전체적으로 구정마루 그랜드 강마루를 시공했지만 주방만큼은 물에 강한 포세린 타일로 시공하여 공간을 분리해주었습니다.

600x600각의 웜그레이 타일을 깔아주니 더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층간 소음 매트로 공간을 분리하고 있지만요. ~

주방 통로 왼쪽에 자석 칠판을 두어 아이들이 자주 노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주방 타일 위에 음식물을 흘려도 오염이나 변형이 쉽게 일어나지 않으니 청소하기가 수월합니다.

 

 

11자 대면형 구조

가능한 한 내력벽을 최대한 철거하여 11자의 대면형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가운데의 벽기둥이 너무 원망스럽지만 구조를 변경한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다이닝 공간과 거실을 바라보며 요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다른 단점들을 모두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크기 때문입니다.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 ㅋ씻고, 썰고, 인덕션 위에서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모든 동선을 시뮬레이션 하고 설계한 겁니다.:)

처음에는 깔끔하게 창문을 없앨까도 고민했지만, 설거지하며 밖을 바라보고 싶어 주방에도 LG 샷시를 시공했습니다. 

미닫이 창문은 가운데 프레임이 있어 시야를 막는데, 저희 집에 설치한 창은 시야를 가리지 않는 통창 느낌의 샷시입니다.

위에만 살짝 열 수도 있고 통으로 여닫이도 가능하여 환기가 잘됩니다.

주방 창 부분에만 블라인드를 설치하여 심플하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상부장 아래 간접 조명은 아이들이 밤에 물 마시러 주방에 갈 때 은은하게 밝혀주어 좋습니다.

아일랜드와 싱크대 사이 폭이 70cm 정도이지만 식기세척기를 활짝 열어놓을 때 빼고는 크게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심지어 두 사람이 동시에 요리도 가능합니다. 이 통로가 아늑하게 느껴져서 애정이 갑니다.

인테리어 공사 전에 주방 구조를 설계하면서 1cm가 너무 소중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베란다 확장 공사 시 법적으로 방화문을 설치해야 했기에 모루 유리 터닝 도어를 포기하고 방화문을 달았습니다. ㅠㅠ

방화문을 열면 펜트리가 있는 창고와 이케아 수납장이 전부입니다.

창고는 정리가 어려워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턴키 업체에서 세심하게 캐리어와 리빙 박스 사이즈를 고려하여 ㄱ자로 6칸으로 설계해주셨습니다. (수납 맛집 인정!)

 

 

빌트인 가전과 주방 가구 설계

결혼 10년 차이다 보니 다행히(?) 오래된 가전들을 처분할 수 있어서 LG 오브제 가전제품들을 들임과 동시에 주방 가구도 가전 사이즈에 맞게 설계했습니다.

베이지 컬러가 잘 어울려서 오브제 청소기를 냉장고 바로 옆에 두고 사용 중입니다.

오브제 광파 오븐과 식기세척기도 빌트인으로 설치하니 주방이 정리되어 보여 보기 좋습니다

 

 

수납력 확보

저희 가족이 애정하는 누오미 펜트리장입니다. 주방 가구 시공 직전에 긴급으로 확정 지었던 부분인데 간식과 라면 창고로 잘 쓰고 있습니다.

기존 베란다를 확장한 부분 역시 싱크대와 연결되는 느낌으로 수납장을 짰습니다.

아일랜드 전, 후면과 싱크대 쪽까지 수납장을 컴팩트하게 설계하여 기존 주방의 단점인 수납력을 완벽하게 보완했습니다. 

 

광파 오븐 옆에는 밥솥장을 두어 필요시에만 서랍을 열어 꺼낼 수 있습니다.

인덕션 바로 아래 서랍은 2중으로 되어있고, 맨 위에는 각종 커트러리와 조리 도구를 분리하여 수납할 수 있어 강추합니다.!

 

 

주방 가구와 소품

아직까지도 마음에 드는 식탁과 의자를 고르지 못해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크 식탁 기장이 1800mm인데 다음에 살 식탁은 2m도 고려중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식탁은 클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하늘별 형제가 만들기나 그리기를 하기도 하는 공간이니 더욱 식탁을 못바꾸고 있습니다. 비싼 거 사면 다 망가뜨릴게 뻔히 보입니다.. ^^;

 

오렌지 색감이 예뻐서 이사할 때 구매한 지베누어 툴리 벤치입니다.

하늘별 형제에게 우유와 음식물 공격으로 혹사당하고 있지만 .. 방수 재질인지 바로 닦으면 얼룩이 지지 않아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혼자 튀지 않고 주변 가구들과 잘 어울리는 예쁜 벤치랍니다.

이 제품을 처음 보신 분들을 위해 공홈 링크 걸어둘게요~

 

지베누어 7UHR

집에 있는 시간에 대해 고민합니다. 지속가능한 리빙 디자인 가구 브랜드, 지베누어

7uhr.co.kr

 

엘리카 주방 후드는 조명으로, 후드용으로 여전히 잘 사용 중입니다.

인덕션 옆 기둥 한 면 전체를 대리석 마감한 것은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요리를 하다 보면 양념 같은 것이 튈 수 밖에 없는데 쓱 닦으면 되니 말입니다.

그로헤 민타 수전은 예쁘기는 하지만 실용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퓨리케어 정수기와 디자인적으로 찰떡입니다. ㅋ

고무장갑도 식기 건조 트레이 컬러에 맞춰 베이지나 칼멜 톤을 거의 사용합니다.

 

쌀통, 도마, 칼, 식기 건조대, 세척 솔 등.. 꼭 필요한 것만 꺼내놓고 싶은데 살림하다 보면 항상 지저분해집니다. ㅠㅠ


주방, 다이닝 공간, 거실이 개방감 있게 트인 구조여서 가족들이 소통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30평대 구축 아파트 대면형 주방 인테리어 시공한 후기 포스팅을 맞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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